비고츠키(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인지이론

발달심리학을 배우면서 여러 학자를 만나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두 명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장 피아제와 구 소련의 레프 비고츠키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피아제를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인지이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문화적 인지이론

 

 

1. 사회문화적 인지이론의 의의

비고츠키는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사회문화적인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인지발달이론을 전개하였습니다. 개인의 인지적·심리적 발달을 사회문화 현상 및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또한, 학습에 대한 부분에서도 아동 스스로 학습하려는 노력과 함께 부모나 교사 또는 좀 더 능력이 있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2. 주요 개념

2-1. 언어발달 

언어는 인지과정 자체의 일부분이며, 아동의 사회적 지식교환에 의한 인지발달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비고츠키는 언어를  '사회적언어'와 '사적 언어'로 나누었습니다. 

• 사회적언어 :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사회적 지식과 사고체계, 태도 등을 내면화하는 것입니다.
• 사적언어 : 사적언어는 유아의 혼잣말(Private Speech)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문제해결능력을 조절하는 인지적 자기 안내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고츠키는 혼잣말과 같은 사적 언어가 아동의 문제해결력을 돕고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고 보았습니다. 유아는 혼잣말을 통해서 자신의 사고를 정리하고 촉진합니다. 유아는 적절히 어려운 문제를 수행할 때 혼잣말을 많이 사용하므로 유아의 혼잣말이 증가하는 것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유아는 외적 언어에서 내적 언어로 전화하는 과정에서도 혼잣말을 사용합니다.

 

2-2. 근접발달영역(ZPD: Zone of Proximal Development) 

사회적 상호작용의 영역으로서, 아동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의해 결정되는 실제적인 발달수준과 다른 동료 학습자 또는 성인의 지원에 의해 문제해결이 가능한 잠재적 발달수준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즉, 혼자서 성취하기는 어렵지만 유능한 타인의 도움으로 성취 가능한 것의 범위를 말합니다.  

2-3. 비계설정(발판화, Scaffolding) 

근접발달영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개념으로 아동이 혼자서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성인이나 또래가 지원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즉, 비계설정은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개인정신 간의 국면이 개인정신 내의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2-4.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

과제수행 시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던 두 사람이 공유된 이해에 도달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2-5. 모방

아동에게 모방의 대상은 교사나 더 높은 수준의 동료 학생입니다. 처음에는 이들을 모방하다가 아동에게 내면화되었을 때 잠재적 발달 수준이 실제적 발달 수준이 됩니다.

2-6. 가장놀이

놀이를 통해 추상적 사고가 발달합니다.

2-7. 유도된 참여

아동이 성인의 활동을 관찰하고 참여함으로써 아동 자신의 인지와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2-8. 협동학습(Cooperative Learning)

서로 다른 또래와의 집단 구성을 통해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서로를 이끌어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방법을 말합니다.

 

3. 결론

비고츠키의 이론은 사회문화적 발달 이론이라고도 합니다. 아동의 발달에 있어서 사회환경 그리고 주위 어른들과 또래가 미치는 영향이 크며, 그에 따른 교육의 효과와 관련하여서 시사하는 바가 큰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고츠키와 그의 이론은 발달 심리학 뿐만 아니라 교육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