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사람처럼 우울증에 걸릴 수 있을까요? 무기력감도 학습이 될 수 있을까요? 힘과 통제의 지각은 심리적건강과 신체적인 건강에서 중요합니다. 갑자기 내 생활을 변화시킬 힘과 통제력을 상실하게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무기력과 절망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즉 우울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윌리엄 밀러와 마틴 셀리그만은 파블로프의 연구를 확장해서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개에 대해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실험의 배경
샐리그먼은 초기 자신의 연구에서 실험실에서 개가 통제할 수도 도피할 수도 없는 전기충격에 노출되었을 때, 개들은 쉽게 도피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되어도 도피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상자 내부에 개의 가슴 높이 정도 되는 낮은 칸막이를 둡니다. 상자 안에 개 한마리를 집어 넣습니다. 개에게 불규칙적인 전기충격을 가했습니다. 개가 칸막이를 넘어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면 전기충격을 멈추고, 좀 지나면 다시 전기충격을 가하다가도 또 칸을 옮기면 멈추게 했습니다. 그러자 개는 이러한 도피 행동을 매우 빨리 학습했습니다. 그러나 셀리그먼의 실험에서 도피할 수 없는 전기충격을 이미 경험한 개들은 이렇게 도피 할 수 있는 상자에 넣어두었을 때 도피 행동을 학습하지 못했습니다. 도피할 수 있는 새로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도피를 포기했습니다. 무기력해지는 것을 학습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서 셀리그먼과 마이어는 통제 가능한 충격과 통제 불가능한 충격이 이후에 충격을 회피하는 것을 학습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방법과 결과
이 실험에서 15~19인치이고 25~29파운드 사이의 무게가 나가는 24마리의 잡종개를 8마리씩 세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A집단은 '도피집단', B집단은 '비도피집단', C집단은 '구금장치 없는 통제집단'입니다. 도피와 비도피집단의 개들은 제한되었지만 완전히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개의 한쪽 머리에는 머리를 앞으로 향하게 유지시키는 판자가 있었고, 머리를 움직여서 다른 쪽으로 판자를 누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피 집단의 개에게 전기 충격이 가해지면 개는 자신의 머리로 한쪽 판자를 눌러서 그 충격을 종결시킬 수 있습니다. 비도피 집단에서 각 개는 도피 집단의 개와 짝지어졌습니다. 동일한 충격이 동시에 각 쌍의 개들에게 가해지지만 비도피 집단은 충격이 지속되었고 도피 집단의 개가 판자를 누르면 충격은 종결되었습니다. 두 집단의 개들은 정확히 동일한 기간과 동일한 강도로 전기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일한 차이는 한집단은 그것을 멈출 수 있는 힘, 즉 통제력을 가졌다는 것이고, 다른 집단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구금장치가 없는 통제집단의 여덟마리의 개는 실험 단계 동안 전혀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도피집단과 비도피 집단의 개들은 약 90초동안 64번의 충격을 받았는데 도피 집단은 빨리 판자 한쪽을 눌러서 충격을 종결시키는 것을 학습했습니다. 쌍으로 이어져있으니 자신 뿐 아니라 비도피집단을 위해서도 종결을 해야했습니다. 그 다음 24시간 이후에 위에서 설명한 방법을 왕복 가능한 상자에게 모든 개에게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상자의 어느 한쪽에 불빛을 비춰주고 그 불빛이 꺼졌을 때 전류가 10초동안 상자의 바닥에 흐르도록 했습니다. 만약 개가 그 10초 내에 장애물을 넘어가면 완벽하게 전기 충격에서 도피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애물을 넘을 때까지 또는 충격이 중단될때까지 전류가 흘러 계속 전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개들은 개별적으로 왕복 가능한 상자에서 10번 시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도피 집단에서 개들이 판자를 눌러서 충격을 종결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은 64번의 충격이 진행되는 동안 매우 감소하였습니다. 비도피 집단에서는 판자를 누르는 것은 30번 시행 후 완전히 중단되었습니다. 두 집단간의 차이는 충격을 능동적으로 종결시키는가 아닌가에 따라 극명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비도피 집단에서는 구금장치가 되어 있었던 동안 충격의 종결은 그들의 행위와는 무관하였습니다. 왕복 가능한 상자에서 그들은 도피하려고 노력하는 데 어떤 동기도 없었습니다. 셀리그먼과 마이어가 에측했던 것처럼 개들은 무기력해지는 것을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자가 실험상자에 가서 통제집단의 개를 꺼내려고 하면 가많이 있지않고, 집으면서 상자 뒤쪽으로 달려가 만지지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반면에 비도피집단의 개들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냥 상자 바닥에 엎드려져 복종적인 자세를 취하며 고분고분 따랐습니다. 어떻게 해도 전기충격이 멈추지 않는 것을 학습한 개들은 바로 자포자기하게 되었고 칸막이를 없애고 다른 쪽으로 먹이를 놓아도 꼼짝하지 았았습니다. 밀러와 셀리그만은 사람들에게서도 실험했던 개들과 비슷한 현상을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시끄러운 소음을 들려주면서 암산을 시켰을 때, 소리를 본인의 의지로 끄거나 줄일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사람들은 더 좋은 점수를 냈습니다. 본인들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속수무책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진행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주로 피로, 불면, 불길한 예감, 멍한 표정의 행동이 관찰되었습니다. 두 연구자는 우울증의 특징은 학습된 무기력의 결과이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믿음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나는 할수없다, 문제는 내 무능력이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
밀러와 셀리그먼은 자신들의 연구는 일부 인간들이 무기력하고 희망이 없고, 우울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개를 실험한 것을 인간에 무조건 적으로 적용시키거나, 개에게 가한 가학적 실험이라고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셀리그먼은 우울의 근원과 우울증의 치료에 대하여 폭넓게 수용되는 모형을 발달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이론은 더욱 다듬어지고 상세화되어 우울증의 유형이 잘 정의된 조건하에 발생하는 우울증에 대해서는 더 정확하게 적용시킬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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